저는 처음에 골프 시작할 때 연습장에 있는 7번 아이언을 빌려서 배웠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으니 뭘 사야 되는지도 모르고 사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슨만 받고 심심할 때 아이언만 손가락이 까지도록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아이언 치다가 드라이버로 넘어가니 빌려서 사용하기는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골프채를 어떤 걸 사야 되나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풀세트로 구성된 걸 추천받았으나 초보이지만 나름 추구하는 클럽 구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 따로따로 구매하였습니다. 불과 3년 전 이야기라서 골프 입문하는 여성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몇 자 적습니다.
1. 드라이버
저는 초보이고 키도 작은 편이라 그런지 드라이버 거리가 정말 안 나옵니다. 티샷이 망하면 그 홀은 무조건 양파가 나왔습니다. 저의 짧은 3년 골프 구력에 드라이버는 세 번이나 바꿨습니다. 타수가 정말 많이 나오면 애꿎은 드라이버만 바꿨어요. 처음에 골프채 구매하기 전에 중고로 테일러메이드 로프트 11도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클럽인데 필드만 나가면 티샷이 계속 땅볼이었습니다. 그래서 절망하고 로프트를 13.5도 젝시오로 교체했습니다. 확실히 공이 뜨니 드라이버에 자신감도 생겼고 티샷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젝시오로 2년 정도 치다 보니 공이 높게 뜨니 비거리 손실이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로프트각이 낮은 거로 바꾸려고 검색 시작했습니다. 그때 타이틀리스트 Tsi2가 새롭게 출시되어 구매하였습니다.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10.5도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샤프트도 무거운 거로 세팅했습니다. 이 타이틀리스트는 정타로 안 맞아도 비거리 170. 초보인 나에게는 최고의 클럽이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잠시 해외에 거주했는데 그동안 일주일에 3~4번씩 필드를 나가서 한국에서보다는 필드에 나갈 기회가 더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드라이버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고반발 드라이버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버에 그렇게 목숨 걸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드라이버 못 치면 세컨드샷 써드샷 잘 치면 됩니다. 그래서 우드와 유틸리티를 기가 막히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결론은 초보때는 가벼운 것이 좋다고 느낄 테지만 조금 치다 보면 묵직한 것을 치고 싶어 지실 겁니다. 낭창낭창한 샤프트와 묵직한 샤프트의 느낌은 확실히 다릅니다. 무거운 샤프트로 처음부터 치면 조금 힘들 수도 있으니 처음 시작은 중고 드라이버 가벼운 샤프트로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본인의 체격과 스윙에 따라서 세팅하여 바꾸길 추천합니다.
2. 우드 및 유틸리티
여성분들은 티샷을 하고 나면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길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세컨드샷을 아이언으로 칠 거리겠지만 초보인 여자분들은 우드나 유틸리티 일명 고구마로 그린까지 올려야 합니다. 프로님께서는 드라이버와 우드, 유틸리티는 브랜드를 통일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셨지만 Must는 아니니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청개구리인 저는 5번 우드 테일러메이드 사용하다가 샤프트 부러져서 중고로 팔고 5번 타이틀리스트 Tsi2 구매했습니다. 유틸리티는 4번 5번 핑으로 장만했습니다. 유틸 4번과 5번 우드가 정타로 맞으면 두 개가 거리가 비슷했지만 라이가 안 좋을 때에는 유틸리티가 훨씬 확률이 높아 겹치는 클럽입니다. 이해하기 편하도록 3번 4번 5번으로 부르지만 회사마다 1도~2도 정도 로프트각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클럽 구매할 때는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각도를 확인하고 겹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3번 우드는 안 사귈 정말 추천합니다. 3번 우드는 공 맞추기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아예 3번은 눈길도 안 줬습니다. 5번 우드 5번 유틸로만 따박따박 정타로 앞으로만 나가도 좋은 스코어 받을 수 있습니다. 5번 우드 클럽도 꽤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필드에서 유틸로만 정타 맞춰도 정말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을 겁니다. 결론은 유틸리티 먼저 구매하시거나 유틸리티 익숙하게 치다가 우드로 넘어가시길 추천합니다. 유틸리티가 확실히 정타 확률 높습니다.
3. 아이언세트
시타해보시거나 프로님께 추천받아서 오래 사용할 클럽을 구매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필드에서 8번 9번을 제일 많이 사용한 것 같고 웨지는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과 웨지를 한 세트로 사도 되고 따로 구매해도 됩니다. 참고로 저는 젝시오 사용 중입니다. 헤드가 커서 부담 없이 칠 수 있습니다. 유틸과 우드는 바꿀 생각을 호시탐탐하고 있지만 아이언은 아직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습니다.
4. 퍼터
퍼터는 일자 펏이든 말렛 퍼터든 좋은 거로 사용하시길 강추합니다. 저는 퍼터의 그립이 굵고 헤드가 무거운 퍼터가 편했는데 이점은 개인차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퍼터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사시길 추천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의 초보 클럽 구성입니다. 클럽 구매하시기 전에 세트로 살 것인지 따로따로 살 것인지 정하시면 루트가 달라질 것입니다. 세트로 구매하실 때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클럽 유무를 확인. 또한 업그레이드 가능 유무 확인하고 애착 가는 첫 골프클럽세트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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